1769년(영조 45)에 영조가 洪昌震을 通政大夫로 임명한 告身이다.

조선시대 임명문서 중 하나인 고신은 임명하는 품계에 따라 4품 이상 고신과 5품 이하 고신으로 구분된다. 홍창진이 임명받은 통정대부는 문관 정3품 堂上官의 품계이기 때문에 이 문서는 4품 이상 고신에 해당한다.

4품 이상 고신의 양식은 經國大典 禮典 '文武官四品以上告身式'에 규정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문서의 서두에는 국왕의 명령을 의미하는 '敎旨'를 쓰고, 행을 바꿔 '某爲某階某職者'의 양식에 맞추어 임명받는 자의 이름과 수여받는 품계 및 관직을 적는다. 문서의 말미에는 발급일자를 기재하며 연도는 중국의 연호를 사용한다. 4품 이상 고신은 국왕이 발급하는 문서이기 때문에 어보인 '施命之寶'를 年과 月사이에 찍는다. 임명사유가 있을 때는 문관의 경우 발급일자 좌측에, 무관은 발급일자 우측에 본문보다 작은 글씨로 기재한다.

이 문서 역시 이러한 형식에 맞추어 기재되어 있다. 먼저 문서의 서두에 敎旨가 명시되어 있고, 행을 바꿔 홍창진의 관품이 기재되어 있다. 본 문서의 발급일은 '乾隆三十四年 正月 二十三日'이고, 연호 위에 시명지보가 찍혀 있다. 발급일자 좌측에는 '年七十三侍從臣前翰林洪彦喆父加資事承傳'이라는 발급사유가 쓰여 있다. 이는 홍창진의 나이가 73세가 되었고, 시종신인 전 한림 홍언철의 부친이므로 加資하라는 명에 따라 통정대부에 임명한다는 것이다.

續大典 吏典 '老人職' 조에 따르면 '시종관의 부친 및 閫帥의 부친 중 나이 70세 이상인 자는 매년 연초에 吏曹 및 兵曹에서 그 명단을 뽑아 임금께 아뢴 뒤에 품계를 올려주지만, 종2품 嘉善大夫 이상인 자는 품계를 올리지 못한다'고 하였다.

문서의 곳곳에서 오염이 관찰되며 문서의 우측하단 일부는 탈락되었다.

춘천 남양홍씨 가문에 현전하는 연관문서들에 의하면 홍창진은 정축(1697)생으로 본관은 남양이고, 부친은 洪周敍임을 알 수 있다. 延安金氏와 혼인하여 아들 洪彦喆과 洪彦赫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