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9년(영조 45)에 영조가 洪昌震을 折衝將軍 行龍驤衛副護軍으로 임명한 告身이다.

고신은 임금이 신하에게 관직을 내리는 임명장으로, 4품 이상 고신과 5품 이하 고신으로 구분된다. 4품 이상 고신은 임금이 직접 내리는 임명장이고, 5품 이하의 고신은 臺諫의 署經을 거쳐 이조나 병조에서 내리는 문서이다. 이 문서는 4품 이상 고신에 해당된다.

4품 이상 고신의 형식은 經國大典 禮典의 '文武官四品以上告身式'에 규정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문서의 서두에는 국왕의 명령을 의미하는 '敎旨'를 쓰고, 행을 바꿔 '某爲某階某職者'의 형식에 맞추어 임명받는 자의 이름을 쓰고, 수여받는 품계와 관직을 적는다. 문서의 말미에는 발급일자를 기재하며 연도는 중국의 연호를 사용한다. 4품 이상 고신은 국왕이 발급하는 문서이기 때문에 어보인 施命之寶를 年과 月사이에 찍는다.

이 문서 역시 이러한 형식에 맞추어 기재되어 있다. 먼저 문서의 서두에 敎旨가 명시되어 있고, 행을 바꿔 홍창진의 관품과 관직이 기재되어 있다. 홍창진이 임명받은 절충장군은 무신 정3품 堂上官의 품계이고, 용양위부호군은 조선시대 중앙군사 조직인 五衛 중 左衛에 해당하는 용양위에 소속된 종4품의 관직이다. 용양위에는 한성부의 東部와 경상도 지역의 군사가 소속되었는데, 임진왜란 이후에는 실질적 군사업무가 훈련도감 등으로 이전되었고 이름만 남아 실직이 없는 문무반에게 봉급을 주기 위한 職으로 사용하였다. 관직명 앞에 '行'자가 붙은 것은 수직자의 품계는 정3품이나 임명받는 관직은 종4품직이어서 行守法에 의거하여 기재한 것이다. 본 문서의 발급일은 '乾隆三十四年 六月 十九日'이며, 연호 위에 시명지보를 찍었다.

문서의 좌측에서 오염이 관찰된다.

춘천 남양홍씨 가문에 현전하는 연관문서들에 의하면 홍창진은 정축(1697)생으로 본관은 남양이고, 부친은 洪周敍임을 알 수 있다. 延安金氏와 혼인하여 아들 洪彦喆과 洪彦赫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