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699년(숙종 25) 기묘년에 漢城府에서 성적한 호구장적을 참고하여 通德郞 洪菦에게 발급한 준호구이다.

문서에 따르면 홍근은 나이가 66세이고, 갑술(1634)생으로 본관은 남양이다. 홍근의 거주지는 한성부 南部 樂善坊 瓦有豆里契 第四十二統 第四戶이다.

주호의 사조사항을 보면 부친은 從仕郞 洪振湖이고, 조부는 贈通政大夫 承政院左承旨 兼經筵參贊官 洪琡이며, 증조부는 贈通訓大夫 弘文館直提學 知製敎 兼經筵侍講官 春秋館編修官 行通訓大夫 豊基郡守 安東鎭管兵馬同僉節制使 兼春秋館編修官 洪翼俊이다. 외조부는 通德郞 金添命으로 본관은 선산이다.

가족은 처와 아들 내외들이 기재되어 있다. 처는 全州李氏로 당시 나이는 61세이고, 생년은 기묘년(1639)이다. 처의 사조를 보면 부친은 通訓大夫 行司憲府掌令 兼春秋館編修官 李叔達이고, 조부는 成均生員 李文炳이며, 증조부는 通訓大夫 行加平郡守 李維藩이다. 외조부는 贈資憲大夫 吏曹判書 兼知經筵 義禁府春秋館成均館事 弘文館大提學 藝文館大提學 世子左賓客 五衛都摠府都摠管 行通政大夫 承政院右承旨 知製敎 兼經筵參贊官 春秋館修撰官 洪命亨으로 본관은 남양이다.

첫째 아들 生員 洪箕叙는 나이가 39세이고, 신축(1661)생이다. 첫째 며느리 徐氏는 사망하였는데, 연관문서에 따르면 서씨의 본관은 대구임을 알 수 있다. 둘째 아들 幼學 洪周叙는 36세로 갑진(1664)생이고, 둘째 며느리 杞溪俞氏와 동갑이다. 셋째 아들 유학 洪禹叙는 24세로 병진(1676)생이고, 셋째 며느리 全州李氏는 20세로 경신(1680)생이다.

그런데 둘째 아들 홍주서가 1693년에 발급받은 준호구에 따르면 홍주서의 부친은 洪藼이고, 생부는 홍근이라고 기재된 점으로 미루어 홍주서는 1693년 이전에 이미 伯父 홍훤에게 입양되었음에도 이 준호구에는 홍근의 둘째 아들로 기재되어 있다. 홍주서의 입양과 관련하여서는 1680년에 작성된 立案이 현전한다.

노비는 率奴婢秩, 外方奴婢秩, 逃亡奴婢秩 순으로 구분하여 나열하였으며 대체로 노비의 나이와 부모도 함께 기재하였다.

이 준호구에는 堂上, 郎廳, 監董官의 서압이 있고, 5개의 官印이 찍혀 있는데 문서의 말미에 찍혀진 관인 위에는 周挾改印이 겹쳐서 날인되어 있다.

본 문서는 기재 내용이 방대하여 3장의 종이를 이어 붙여 작성하였다. 그리고 문서의 보존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나 문서의 우측 양쪽 가장자리 일부가 탈락되었다.

홍근의 거주지로 기록된 한성부 남부 낙선방은 한성부 남부 11방의 하나로, 와유두리계는 현재 행정구역상 충무로 부근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