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년(숙종 37) 南部 明哲坊 南小門洞契 第二十三統 第四戶에 사는 幼學 洪周叙가 48세 때 작성한 호적단자이다.

문서에 따르면 홍주서는 갑진(1664)생으로 본관은 남양이다. 廣興守 洪天▣의 집에서 挾戶의 형태로 거주하였다. 협호의 의미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홍주서의 경우는 도시협호의 형태로 관리, 과거 준비 등 특수목적을 위해 上京하여 단지 주호의 가옥 일부를 임차한 경우로 생각된다. 이와 관련하여 아들 洪昌震이 1721년(경종 1) 발급받은 백패가 현전하여 아들 홍창진의 교육문제로 상경한 것으로 짐작된다.

홍주서는 1711년에 漢城府로 제출할 호적단자를 작성하였다. 그런데 같은 해에 春川府에서 발급받은 준호구가 현전하므로 홍주서 일가는 1711년 춘천부에서 한성부로 이주하여 1726년까지 한성부에서 준호구를 발급받았으므로 적어도 1726년까지 한성부에서 거주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홍주서의 사조사항을 보면 부친은 通訓大夫 行刑曹正郞 洪藼이고, 생부는 通德郞 洪菦이며, 조부는 從仕郞 洪振湖이다. 증조부는 贈通政大夫 承政院左承旨 兼經筵參贊官 洪琡이고, 외조부는 嘉善大夫 行龍驤衛副護軍 李慶集으로 본관은 경주이다.

홍주서는 처 杞溪俞氏, 아들 유학 홍창진과 함께 살았다.

처 기계유씨는 홍주서와 동갑이다. 처의 사조사항을 살펴보면 부친은 折衝將軍 僉知中樞府事 俞樸이고, 조부는 贈嘉善大夫 兵曹參判 兼同知義禁府事 行通訓大夫 麻田郡守 長湍鎭管兵馬同僉節制使 俞希曾이며, 증조부는 贈通政大夫 承政院左承旨 兼經筵參贊官 俞大儀이다. 외조부는 通政大夫 行鍾城都護府使 鄭就道로 본관은 연일이다.

아들 홍창진은 정축(1697)생으로 나이가 15세이다.

노비의 기재는 가족구성에 관한 기재가 끝난 후에 각각의 率奴婢秩, 逃亡奴婢秩을 순차적으로 기재하였다.

이 호적단자에는 문서의 말미에 연호와 간지로 문서의 작성시기를 밝히고 유학 홍주서의 이름을 기입한 후 수결하였다. 이로 보아 본 문서는 관에 제출하기 위한 호적단자의 초본이거나 집에서 보관하기 위한 복본으로 짐작된다.

문서의 보존상태를 살펴보면 이 문서는 춘천 남양홍씨 가문에서 세로로 6번, 가로로 2번 접어서 보관하여 전해졌는데 접혀진 하단부에 오염이 있어 문서를 펼친 상태에서는 문서의 중앙에 굵은 띠 형태의 오염이 관찰된다. 문서의 우측에는 해충에 의한 약간의 훼손도 있다.

홍주서의 거주지인 남부 명철방 남소문동계는 한성부로 지금의 서울특별시 중구 쌍림동 · 장충동 1가 · 장충동 2가 · 광희동 1가 · 광희동 2가 · 을지로 6가에 걸쳐 있던 마을이다. 남소문동은 남소문이 있어 남소문골 · 남소문동 · 남소동이라고 한 데서 계 이름이 유래되었다.

홍주서와 관련해서는 이 문서 외에도 8통의 호구류 문서가 전하는데, 이 문서들에 의하면 홍주서는 직역이 유학으로 기재된 점으로 미루어 과거급제는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후사가 없어 숙부 洪葕의 둘째 아들인 洪攸叙의 아들 洪昌震을 입양하여 대를 이었다. 또한, 1711년에서 1726년 사이의 호구문서들에 의하면 홍주서는 이 시기 일시적으로 한성부에서 생활한 것을 알 수 있다. 남양홍씨 족보에 따르면 홍주서는 1727년에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