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년(숙종 37) 春川府에서 신묘년(1711)에 작성한 호구장적을 참고하여 幼學 洪周叙에게 발급해 준 준호구이다.

문서에 따르면 홍주서는 갑진(1664)생으로 당시 나이는 48세이고, 본관은 남양이다. 홍주서는 춘천부 東山外面 萬法洞里에서 처 杞溪俞氏, 아들 유학 洪昌震과 함께 살았다.

홍주서의 사조사항을 보면 부친은 通訓大夫 行刑曹正郞 洪藼이고, 생부는 通德郞 洪菦이며, 조부는 從仕郞 洪振湖이다. 증조부는 贈通政大夫 承政院左承旨 兼經筵參贊官 洪琡이고, 외조부는 嘉善大夫 行龍驤衛副護軍 李慶集으로 본관은 경주이다.

처 기계유씨는 홍주서와 동갑이다. 유씨의 부친은 折衝將軍 僉知中樞府事 俞樸이고, 조부는 贈嘉善大夫 兵曹參判 兼同知義禁府事 行通訓大夫 麻田郡守 長湍鎭管兵馬同僉節制使 俞希曾이며, 증조부는 贈通政大夫 承政院左承旨 兼經筵參贊官 俞大儀이다. 외조부는 通政大夫 行鍾城都護府使 鄭就道로 본관은 연일이다.

아들 홍창진은 정축(1697)생이며, 나이는 15세이다.

노비의 기재는 가족구성에 관한 기재가 끝난 후에 각각의 率奴婢秩, 逃亡奴婢秩을 순차적으로 기재하였다.

한편 춘천의 남양홍씨 가문에는 홍주서가 1711년 춘천부에서 발급받은 준호구 외에 1711년에 작성된 호적단자도 전한다. 이 문서에는 홍주서의 거주지가 南部 明哲坊 南小門洞契라고 기재되어 있어 홍주서 일가는 1711년 춘천부에서 漢城府로 이주한 것을 알 수 있다. 1711년 이후 홍주서가 발급받은 준호구를 살펴보면 홍주서는 1726년까지 한성부에서 준호구를 발급받았으므로 적어도 1726년까지 한성부에서 거주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준호구에는 府使의 서압이 있고, 2개의 官印이 찍혀 있으며, 문서의 말미에는 이 준호구가 무자년(1708) 호구와 대조하여 발급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문서의 좌측하단에는 周挾改印을 찍었으며, 그 아래에는 唱 金祐三, 准 池忠險을 적고, 그 위에 관인을 찍었다. 창 김우삼, 준 지충험은 준호구를 작성한 담당자를 의미한다. 준호구는 이전에 보고한 호구단자를 토대로 작성한 호구장적에 기초하여 작성하는데, 불러주는 자와 쓰는 자 두 명이 역할을 구분하여 작성하였다. 이를 각각 '唱'과 '準'이라 하였다.

背面에는 朱墨으로 '二十三'이라 쓰여 있는데, 이는 統數를 의미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문서의 보존상태는 양호하다. 이 문서는 춘천 남양홍씨 가문에서 세로로 5번, 가로로 4번 접어서 보관하여 전해졌으며, 접혀진 모서리마다 오염이 관찰된다.

홍주서와 관련해서는 이 문서 외에도 8통의 호구류 문서가 전하는데, 이 문서들에 의하면 홍주서는 직역이 유학으로 기재된 점으로 미루어 과거급제는 하지 못했다. 그리고 후사가 없어 숙부 洪葕의 둘째 아들인 洪攸叙의 아들 洪昌震을 입양하여 대를 이었다. 또한, 1711년에서 1726년 사이의 호구문서들에 의하면 홍주서는 이 시기 일시적으로 한성부에서 생활한 것을 알 수 있다. 남양홍씨 족보에 따르면 홍주서는 1727년에 사망하였다.

주호의 거주지로 기록된 춘천부 동산외면 만법동리는 지금의 춘천시 동면 만천리 일대로 현재까지 후손들이 세거하고 있으며, 종가를 포함하여 5~6호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