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2년(영조 38) 春川縣에서 임오년(1762)에 작성한 호구장적을 참고하여 進士 洪昌震에게 발급해 준 준호구이다.

문서에 따르면 홍창진은 정축(1697)생으로 당시 나이는 66세이고, 본관은 남양이다. 東山外萬法里 第十六統 第二戶에서 처 孺人 金氏, 첫째 아들 幼學 洪彦喆 내외, 둘째 아들 洪彦赫 내외와 함께 살았다. 문서에 統首도 기재하고 있는데, 통수의 이름은 金介老未이다.

홍창진의 사조사항을 보면 부친은 通德郞 洪周叙이고, 생부는 學生 洪攸叙이며, 조부는 通訓大夫 行刑曹正郞 洪藼이다. 증조부는 從仕郞 洪振湖이고, 외조부는 贈資憲大夫 吏曹判書 兼知義禁府事 五衛都摠府都摠管 行折衝將軍 僉知中樞府事 兪樸으로 본관은 기계이다.

홍창진의 처 김씨는 병자(1696)생으로 나이는 67세이고, 본관은 연안이다. 사조사항을 보면 부친은 成均生員 金相岳이고, 조부는 嘉善大夫 漢城府右尹 金澋이며, 증조부는 贈嘉善大夫 吏曹參判 兼同知義禁府事 五衛都摠府副摠管 行通訓大夫 安城郡守 水原鎭管兵馬同僉節制使 金弘錫이다. 외조부는 折衝將軍 守全羅道兵馬節度使 申鍒으로 본관은 평산이다.

첫째 아들 홍언철은 기유(1729)생으로 나이가 34세이고, 처는 全州李氏로 무신(1728)생이며, 나이는 35세이다. 둘째 아들 유학 홍언혁은 무오(1738)생으로 나이는 25세이고, 처 晉州姜氏는 계축(1733)생이며, 나이는 30세이다.

노비는 率奴婢秩, 外方秩, 逃亡秩 순으로 구분하여 기재하고 있다.

문서의 좌측에는 男五口, 女八口라 하여 이 戶에 거주하는 구성원의 남녀 성비를 밝히고 있다. 이 중 남 2구와 여 5구는 솔노비의 수이다.

본 문서는 가로로 4번, 세로로 6번 접어진 상태에서 문서의 상단부의 넓은 면적이 오염되었다.

홍창진과 관련해서는 이 문서 외에도 4통의 호구류 문서와 7건의 교령류 문서가 전한다. 이 중에 홍창진이 발급받은 백패가 현전하는데, 이를 통해 홍창진은 1721년(경종 1)에 진사시에 입격한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남양홍씨 족보를 통해 홍창진의 몰년이 1771년임을 알 수 있다.

주호의 거주지로 기록된 춘천현 동산외만법리는 지금의 춘천시 동면 만천리 일대로 현재까지 후손들이 세거하고 있으며, 종가를 포함하여 5~6호가 남아 있다.

조선시대에는 삼강과 오상을 어긴 綱常罪를 범하면 죄인과 처자에게 벌을 내리고 죄인의 태생지를 조사하여 읍호를 강등시키는 법이 성문화되어 있었다. 춘천현은 본래 春川府였는데, 조선왕조실록 영조 31년 6월 1일 기사에 따르면 역적 姜夢協과 柳鳳星의 태생고을이 춘천이므로, 춘천부사를 현감으로 강등해 달라는 이조의 건의를 영조가 윤허하였다. 이에 춘천부는 1755년(영조 31) 현으로 강등되었다가 1764년(영조 40) 다시 도호부가 되었다. 이 문서는 춘천부가 춘천현으로 강등된 시기에 발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