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804년(순조 4) 春川府에서 갑자년(1804)에 성적한 호구장적을 참고하여 通德郞 洪履八에게 발급해 준 준호구이다.

문서에 따르면 주호 홍이팔은 임신(1752)생으로 당시 나이는 53세이고, 본관은 남양이다. 東山外面 萬法洞里에서 처 恭人 宋氏, 아우 洪履七 내외와 함께 살았다. 남양홍씨 족보에 따르면 홍이팔은 1825년에 사망한다.

홍이팔의 사조사항을 보면 부친은 通政大夫 行承政院同副承旨 兼經筵參贊官 春秋館修撰官 洪彦喆이고, 조부는 折衝將軍 僉知中樞府事 洪昌震이며 증조부는 通德郞 洪周叙이다. 외조부는 通德郞 李東膺으로 본관은 전주이다.

주호의 처 공인 송씨는 정해(1767)생으로 나이는 38세이고, 본관은 여산이다. 사조사항을 보면 부친은 學生 宋應發이고, 조부는 학생 宋之復, 증조부는 折衝將軍 行龍驤衛副護軍 宋元俌이다. 외조부는 학생 慶日觀으로 본관은 청주이다.

아우 홍이칠은 병술(1766)생으로 나이가 39세이고, 제수 全州李氏는 병신(1776)생으로 나이는 29세이다. 이 문서에는 기재되지 않았지만 연관문서에 따르면 홍이칠 내외의 슬하에는 무오(1798)생인 아들 洪箕錫이 있다. 홍기석은 1804년에 7세로 당시 함께 거주하였겠지만, 미혼의 어린 자녀를 호적에 누락하는 관습의 일반화로 인해 당시에는 漏口로 존재한 것이라 추정된다.

노비에 대한 내용은 連書하지 않고 행을 바꾸어 기재하였는데, 率奴婢秩, 外居秩, 逃亡秩 순으로 구분하여 기재하고 있다.

문서의 기재사항 끝에는 신유년(1801) 호구와 대조하여 발급한 것임을 밝혔으며 문서의 좌측상단에는 署押을 찍고 그 아래에는 官印과 周挾改印을 겹쳐 찍었다. 문서에는 수정한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협개인이 형식적으로 찍혀 있으며, 문서의 둘째 행과 노비를 기재한 첫 행위에는 朱點을 찍어 두었다.

본 문서의 보존상태는 양호하며 춘천의 남양홍씨 가문에서 가로로 4번, 세로로 9번 접어진 상태로 보관되어 전해졌다.

홍이팔과 관련하여서는 호구류 문서 10통과 관첩 2건이 현전하는데, 이 관첩에 따르면 홍이팔은 1777년에는 將仕郞, 1778년에는 從仕郞에 임명되었다.

주호의 거주지로 기록된 춘천부 동산외면 만법동리는 지금의 춘천시 동면 만천리 일대로 현재까지 종손을 포함한 후손들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