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6년(순조 16) 春川府에서 병자년(1816)에 성적한 호구장적을 참고하여 通德郞 洪履正에게 발급해 준 준호구이다.

문서에 따르면 주호 홍이정은 임신(1752)생으로 당시 나이는 65세이고, 본관은 남양이다. 東山外萬法里 第六統 第三戶에서 처 恭人 宋氏, 從弟 洪履七 내외, 從侄 洪箕錫 내외, 종질 童蒙 洪禹錫과 함께 살았다. 남양홍씨 족보에 따르면 홍이정은 1825년에 사망한다.

홍이정의 사조사항을 보면 부친은 通政大夫 承政院同副承旨 兼經筵參贊官 春秋館修撰官 洪彦喆이고, 조부는 折衝將軍 僉知中樞府事 洪昌震이며, 증조부는 通德郞 洪周叙이다. 외조부는 通德郞 李東膺으로 본관은 전주이다.

주호의 처 공인 송씨는 정해(1767)생으로 나이는 50세이고, 본관은 여산이다. 사조사항을 보면 부친은 學生 宋應彂이고, 조부는 학생 宋之復, 증조부는 折衝將軍 行龍驤衛副護軍 宋元俌이다. 외조부는 학생 慶日觀으로 본관은 淸州이다.

종제 홍이칠은 병술(1766)생으로 나이가 51세이고, 從嫂 全州李氏는 병신(1776)생으로 나이는 41세이다. 연관문서를 살펴보면 이들에게는 3명의 아들이 있는데, 본 문서에는 2명만 기재되어 있다. 첫째 아들 홍기석은 혼인을 하였다. 홍기석은 무오(1798)생으로 나이가 19세이고, 처 驪州李氏는 갑인(1794)생으로 나이가 23세이다. 둘째 아들 동몽 홍우석은 무진(1808)생으로 나이가 9세이다. 이 문서에 기재되지 않은 셋째 아들 洪九錫은 경오(1810)생으로 당시 나이가 7세일 것이다. 國役을 부담하지 않는 15세 미만의 어린 남성은 보통 호구문서에 오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나, 9세인 홍우석은 기재되어 있고, 7세인 홍구석은 기재되지 않았는데, 홍구석 또한 3년 뒤인 10세에는 준호구에 기재되어 특이한 사례로 보인다.

노비는 率奴婢秩, 外居秩, 逃亡秩 순으로 구분하여 각각 이름과 나이를 나열하였으며 부모도 함께 기재하고 있다.

준호구는 대개 문서의 기재사항 끝에 대조해 발급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쓰여지는데 이 문서에는 생략되었다. 하지만 부사의 署押, 官印 및 周挾改印이 찍혀 있으며 문서의 두 번째 행 위에는 朱點이 보인다.

문서의 보존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

홍이정과 관련하여서는 호구류 문서 10통과 관첩 2건이 현전하는데, 이 관첩에 따르면 홍이정은 1777년에는 將仕郞, 1778년에는 從仕郞에 임명되었다.

주호의 거주지로 기록된 춘천부 동산외만법리는 지금의 춘천시 동면 만천리 일대로 현재까지 종손을 포함한 후손들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