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년(순조 19) 기묘년에 春川府에서 성적한 호구장적을 참고하여 通德郞 洪履正에게 발급해 준 준호구이다.

문서에 따르면 주호 홍이정은 임신(1752)생으로 당시 나이는 68세이고, 본관은 남양이다. 東山外萬法里 第六統 第二戶에서 처 恭人 宋氏, 아들 童蒙 洪晩錫, 從弟 洪履七 내외, 從侄 洪箕錫 내외, 종질 童蒙 洪禹錫・洪九錫과 함께 살았다.

홍이정의 사조사항을 보면 부친은 通政大夫 承政院同副承旨 兼經筵參贊官 春秋館修撰官 洪彦喆이고, 조부는 折衝將軍 僉知中樞府事 洪昌震이며, 증조부는 통덕랑 洪周叙이다. 외조부는 통덕랑 李東膺으로 본관은 전주이다.

처 공인 송씨는 정해(1767)생으로 나이는 53세이고, 본관은 여산이다. 처의 부친은 學生 宋應發이고, 조부는 학생 宋之復이며, 증조부는 折衝將軍 龍驤衛副護軍 宋元俌이다. 외조부는 학생 慶日觀으로 본관은 청주이다.

아들 홍만석은 임술(1802)생으로 18세이다. 종제 홍이칠은 병술(1766)생으로 나이가 54세이고, 從嫂 李氏는 병신(1776)생으로 나이는 44세이며, 본관은 전주이다. 종질 홍기석은 무오(1798)생으로 나이가 22세이고, 侄婦 李氏는 갑인(1794)생으로 나이는 26세이며, 본관은 여주이다. 종질 홍우석은 무진(1808)생으로 12세이고, 종질 홍구석은 경오(1810)생으로 10세이다. 國役을 부담하지 않는 15세 미만의 어린 남성은 보통 호구문서에 오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들은 어린 나이임에도 기재되어 있어 특이한 사례로 보인다.

노비는 率奴婢秩, 外居秩, 逃亡秩 순으로 구분하여 각 노비의 이름과 나이를 나열하였으며, 부모도 함께 기재하고 있다.

문서의 기재사항 끝에는 병자년(1816) 호구와 대조하여 발급하였다고 밝혔다. 문서의 좌측상단에는 署押을 찍고, 좌측하단에는 官印과 周挾改印을 겹쳐 찍었다. 문서를 살펴보면 수정한 글자가 여러 곳에 보이지만 이러한 사항들이 반영되지 않은 채 주협개인을 형식적으로 찍었다.

본 문서의 보존상태는 양호하다. 이 문서는 가로로 4번, 세로로 6번 접어진 상태로 보관되었으며, 접어진 모서리 일부에 오염이 발생하였다.

홍이정과 관련한 연관문서로 호구류 문서 10통과 관첩 2건이 현전한다. 관첩에 따르면 홍이정은 1777년에는 將仕郞, 1778년에는 從仕郞에 임명되었다.

주호의 거주지로 기록된 춘천부 동산외만법리는 지금의 춘천시 동면 만천리 일대로 현재까지 종손을 포함한 후손들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