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8년(순조 28) 무자년에 春川府에서 성적한 호구장적을 참고하여 通德郞 洪履七에게 발급해 준 준호구이다.

문서에 따르면 홍이칠은 전 주호였던 통덕랑 洪履八이 사망하여 從弟로서 대를 이어 주호가 되었다. 1825년에 발급된 홍이팔의 준호구에 따르면 홍이팔에게는 아들 洪龜錫이 있었지만 사망하였기 때문에 홍이칠이 주호가 된 것이다. 홍이칠은 병술(1766)생으로 당시 나이는 63세이고, 본관은 남양이다. 東山外面 萬法里 第一統 第二戶에서 처 恭人 李氏, 長子 洪箕錫 내외, 次子 洪疇錫 내외, 五寸姪 洪禹錫 내외와 함께 살았다.

홍이칠의 사조사항을 보면 부친은 學生 洪彦赫이고, 생부는 通政大夫 承政院同副承旨 兼經筵參贊官 春秋館修撰官 洪彦喆이다. 조부는 折衝將軍 僉知中樞府事 洪昌震이며, 증조부는 통덕랑 洪周叙이다. 외조부는 학생 姜泰世로 본관은 진주이다. 홍이칠의 생부는 홍언철로 홍이칠과 홍이팔은 친형제 간이지만, 아우 홍이칠이 숙부 홍언혁의 양자가 되었기 때문에 종제로 기재한 것이다.

주호의 처 공인 이씨는 병신(1776)생으로 나이는 53세이고, 본관은 전주이다. 사조사항을 보면 부친은 학생 李亨坤이고, 조부는 학생 李泰賢이며, 증조부는 통덕랑 李載茂이다. 외조부는 통덕랑 黃筞으로 본관은 창원이다.

첫째 아들 홍기석은 무오(1798)생으로 나이가 31세이며, 첫째 며느리 驪州李氏는 갑인(1794)생이고, 나이는 35세이며, 본관은 여주이다. 둘째 아들 홍주석은 경오(1810)생으로 19세이고, 둘째 며느리 崔氏는 기사(1809)생으로 20세이며, 본관은 완산이다. 5촌질 홍우석은 무진(1808)생으로 21세이고, 조카며느리 申氏는 본관이 평산이며, 홍우석과 동갑이다.

이전 주호였던 홍이팔의 처와 며느리는 본 문서에 기재되어 있지 않다.

노비는 率奴婢秩, 外居秩, 逃亡秩 순으로 구분하여 각각 이름과 나이를 나열하였으며, 부모도 함께 기재하고 있다.

문서의 기재사항 끝에는 을유년(1825) 호구와 대조하여 발급하였다고 밝혔으며, 문서의 좌측상단에는 行府使의 署押을 찍고, 문서의 하단 중앙에 官印과 周挾改印을 겹쳐 찍었다. 본 문서는 가로로 4번, 세로로 8번 접어진 상태로 보관되었는데, 접어진 모서리 일부에 오염이 발생하였으며, 문서 상단에 사조사항을 기재한 부분에 일부 탈락되었다.

주호의 거주지로 기록된 춘천부 동산외면 만법리는 지금의 춘천시 동면 만천리 일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