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7년(효종 8)에 吏曹에서 왕명을 받들어 進士 洪藼을 將仕郞 南別殿參奉으로 임명하는 告身이다.

고신은 임금이 신하에게 관직을 내리는 임명장으로 4품 이상 고신과 5품 이하 고신으로 구분된다. 4품 이상 고신은 임금이 직접 내리는 임명장이고, 5품 이하 고신은 臺諫의 書經을 거쳐 이조나 병조에서 내리는 임명장이다. 이 문서는 5품 이하 고신식에 해당한다.

경국대전에 예전에 수록된 '文武官五品以下告身'의 작성방식은 다음과 같다. 서두에 '某曹某年某月某日奉敎'를 쓰고, 이어서 '具官某爲某階某職者'를 쓴다. 행을 바꾸어 발행일자를 쓰는데 年과 月사이에 발급관서의 官司印을 찍는다. 발급일자 다음에 기록된 判書, 參判, 參議, 正郞, 佐郞의 기재 부분은 문서의 발급에 관여한 관원이 서명을 하는 부분이다. 서명을 할 때에는 '臣'이라는 글자를 본문보다 작게 쓰고, 담당자를 기술하도록 표기하고 있다. 본 문서도 이러한 작성방식에 따라 작성되었다.

홍훤은 1652년(효종 3)에 進士試에서 입격하여 白牌를 발급받았다. 홍훤이 임명받은 장사랑은 종9품의 품계명이고, 참봉은 종9품의 관직명이다. 남별전은 조선시대 世祖의 영정과 仁祖의 생부 元宗의 영정을 봉안하던 건물이다.

문서 발급에 있어서 着名은 堂上官과 郎官 각 1인이 하였는데, 이 문서의 발급에는 吏曹判書와 吏曹佐郎이 참여하였다. 이 문서의 발급일은 順治十四年 正月로 발급일자는 기재되지 않았다. 이 문서와 같은 날의 승정원일기(효종 8년 1월 9일 임자) 기사를 통해서도 홍훤이 남별전참봉에 제수되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문서 외에도 홍훤과 관련 문서들이 춘천 남양홍씨 가문에 다수 현전하고 있다. 연관문서들을 통해 홍훤은 신유(1621)생이고, 본관은 남양이며, 부친은 洪振湖임을 알 수 있다. 홍훤은 종8품 平市署奉事, 종7품 宗簿寺直長, 정6품 戶曹佐郎, 종5품 工曹正郎, 정5품 刑曹正郎 등을 거치면서 약 21년간의 관직생활을 하였다.